불행1 사람이 꼭 행복해야 하는 것은 아닙니다. 지난 답사 뒷풀이 자리에서 “저는 행복하지 않다”고 잠깐 말씀드린 일이 있습니다. 이 말이 오해를 부를 수 있어서 부연설명을 좀 드리려고 합니다. 사람이 꼭 행복해야 하는 것은 아닙니다. 그렇다고 불행해도 좋다는 말 역시 아닙니다. 행복과 불행 말고도 사람에게는 여러 가지 느낌이 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책에다가는 “자신의 팔자를 그대로 실현할 때 가장 뿌듯한 충일감을 느낄 수 있다”고 썼습니다. (원래는 ‘존재의 충일감’이라고 썼다가 ‘존재의’를 뺐다지요...) 저의 경우 요즘은 책도 잘 팔리고 여기저기서 출연 요청도 오고 하니 ‘행복’한 것 같습니다. 하지만 집필하는 데만 만 2년이 꼬박 걸렸던 ‘주역독해’ 책은 잘 팔리지 않았습니다. 그럼 당시에 불행했느냐 하면 그렇지 않고, ‘이 책을 써냈다’는 .. 2024. 1. 21.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