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BS 평생학교] 3천 년의 지혜, 주역
4강 과거를 바꿔야 팔자가 바뀐다
- 사나운 팔자, 바꾸고 싶다고요?
- 꼬인 팔자 푸는 법
흔히들 '팔자가 꼬였다'고 한탄하곤 한다.
그러나 팔자에는 죄가 없다. 문제는 꼬인 부분이다.
사람에게는 누구나 단점이 있다. 부족함은 바로 팔자를 꼬게도 만들지만, 거기에는 인생의 진면목을 깨달을 수 있는 진리가 숨어있다.
살아온 과거를 돌아볼 때 그저 지긋지긋한 과거였는가, 또는 나를 단련시키는 과정이었는가. 어떻게 과거를 바라보느냐에 따라 꼬였다고 한탄하던 팔자는 내가 원하는 방향으로 바뀌어 간다. 역학자 강기진이 인생을 바꾸는 수업을 진행한다.
<스크립트>
안녕하세요, 평생학교 시청자 여러분. 역학자 강기진입니다.
이번 시간에는 과거를 바꿔야 팔자가 바뀐다는 사실에 대해 살펴보겠습니다.
제가 역학자라고 하면, 가장 많이 하시는 질문이 팔자를 바꿀 수는 없냐는 것입니다.
그런데, 바꿀 수 있습니다. 팔자를 바꿀 수 있는 것입니다.
어떻게 바꾸는가를 오늘 말씀을 드리겠는데,
그 전에 한번 생각해 봐야 할 게, 우리가 “팔자가 꼬였다” 이렇게 말합니다.
여러분, 말에는 진리가 담겨 있습니다. 우리가 쓰는 말에는 인류가 그동안 축적한 지혜가 담겨 있습니다.
그래서 우리가 많은 경우에 말을 가만히 살펴보면, 말 안에 답이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팔자가 꼬였다”라고 말할 때, 팔자가 꼬인 것이 문제이지 팔자 자체에는 문제가 없는 것입니다.
팔자에는 죄가 없는 것인데 팔자를 탓하면 안 되겠지요.
사람은 자신의 팔자를 그대로 실현할 때 가장 뿌듯한 충일감을 느낄 수 있는 것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내 팔자가 참 편안하다” 이렇게 생각하는 분은 별로 없으세요. 그건 왜 그럴까?
그것은 팔자가 십자(十字)가 아니고 팔자(八字)이기 때문입니다. 우리가 쓰는 팔자를 한자로 쓰면 八字(팔자)입니다 여덟 팔八에 글자 자字, 여덟 글자라는 얘기죠.
팔자는 십자(十字)가 되지 못합니다. 열 글자여야 되는데 여덟 글자인 것이죠.
무슨 말이냐? 우리가 음양오행(陰陽五行)이라는 말을 쓰죠? 오행이 있고, 음양이 있기 때문에 음양오행이 가득 차려면 5x2=10, 열 글자여야 됩니다.
우리가 열 글자를 타고나야 음양오행을 만족시킬 수 있는데 여덟 글자밖에 타고나지 못했기 때문에 모두 만족시킬 수는 없습니다. 20%가 부족하죠, 20%.
80대 20의 법칙이라는 것이 있는데, 이는 우주의 법칙입니다. 세상 만물이 그렇습니다. 우리에게는 20% 결핍이 있는 것입니다.
지난 시간에 이런 그림을 그려 드렸는데요,
사람에게 주어진 원의 크기, 잠재력의 크기는 동일합니다. 하지만 모든 사람에게 도드라진 장점, 튀어난 부분이 있고, 장점이 있기 위해서 반대쪽으로 움푹 들어간 단점이 있습니다.
모든 사람에게는 단점이 있다, 결핍이 있는 것입니다.
자기는 알아요, 나한테 결핍이 있다는 것을. 그런데 문제는 이 사실을 너무 괴로워하는 분들이 계세요. 하늘을 우러러 한점 부끄러움이 없기를…
그런데 자기한테는 못난 부분, 결핍된 부분이 있기 때문에 스스로 부끄럽다고 생각하는 분들이 계세요. 감수성이 예민한 분들이죠. 이런 분들은 나만 그런 게 아니고, 모든 사람이 그렇다는 사실을 염두에 두셔야 됩니다.
모든 사람에게 단점이 있고 결핍이 있습니다.
저는 지금 이렇게 방송 카메라 앞에 섰기 때문에 열심히 기운을 내서 얘기하지만, 평상시에는 사실 말이 없는 편입니다. 그리고 좀 침울한 편이고. 그렇지만 이렇게 방송 카메라 앞에 섰기 때문에 열심히 기운을 내서 말을 하고 있는 것이죠.
요새 텐션을 업시킨다는 말이 유행인데, 좋은 말인 거 같습니다.
사람은 누구나 이 텐션을 업시켜서, 끌어모아서 사회 생활을 열심히 하기 위해서 노력하지요. 때문에 다른 사람들은 문제가 없어 보여요. 열심히 하는 모습을 보기 때문에.
그렇지만 그 이면에는 그 사람도 결핍을 느끼는 것입니다. 누구나 이 움푹 들어간 부분이 없는 사람이 없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나만 그렇다고 너무 괴로워하지 마시기 바랍니다.
이것도 운이 좋아지는 비결입니다.
그리고 또 하나 말씀드릴 건 뭐냐 하면, 지 팔자 지가 꼰다는 말이 있지요. 스스로 팔자를 꼬게 됩니다. 그래서 팔자가 꼬이는 거지요.
팔자가 꼬이는 것이 문제지, 그 팔자에는 죄가 없다고 말씀드렸죠. 우리 팔자에는 누구에게나 장점이 주어져 있습니다. 이 장점의 방향으로 나아가면 운이 좋아진다고 말씀드렸죠. 자기 팔자에 주어진 장점의 방향으로 나아가면 운이 좋아지고, 가장 뿌듯한 충일감을 느낄 수 있다고 말씀드렸습니다.
그렇지만 이 방향대로, 그냥 원만하게 나가는 사람이 또 별로 없습니다. 상당수의 경우 팔자가 꼬이게 됩니다. 그러면 팔자가 꼬이는 것이 문제이기만 한가? 또 그렇지가 않습니다.
여러분, 우리가 여행을 갔다고 칩시다. 외국으로 여행을 갔다...
여행과 관련된 격언 중에 이런 말이 있습니다. “여행지에 가서 길을 잃었을 때 진짜 여행이 시작된다.” 그렇죠. 여행 가 보신 분들, 여행 좋아하시는 분들 동의하시지요.
사람의 인생도 여행입니다. 우리는 인생 여행을 하고 있습니다. 우리가 인생 여행에서 길을 잘못 접어들었을 때 진짜 인생이 시작됩니다. 진짜 멋진 파노라마 같은 모험이 펼쳐지는 것입니다. 그러니까 팔자가 꼬였다고 해서 두려워할 것은 아니다, 이렇게 말씀 우선 드려야 되겠고요.
그리고 사람의 인생은 전반생(前半生), 후반생(後半生)으로 나눌 수 있습니다. 50까지가 전반생이고 50 이후가 후반생입니다.
전반생 동안은 팔자대로 사는 것이 목표입니다.
뭐냐 하면 자신에게 주어진 결의 방향대로 나아가기 위해서, 팔자가 꼬였을 때 그걸 풀고 그 결의 방향대로 잘 나아가는 것이 전반생의 목표입니다.
그러면 후반생의 목표는 무엇인가? 팔자를 넘어서는 것입니다.
자기한테 일종의 불균형이 존재한다고 했죠? 후반생이 되면 이 불균형을 넘어설 수 있습니다.
왜냐하면 전반생 동안의 시간이 나에게 축적이 됐지요? 경험이 쌓였습니다.
전반생 때 우리는 자꾸 팔자에 치이고, 운에 치입니다.
흉운에 치이고, 흉운에 따귀를 얻어맞고 얼떨떨하지요. “어, 내가 왜 이런 대우를 받아야 되나.” 당황하기도 하고.
전반생은 사실 질풍노도의 시기이죠. 나에게 밀어닥치는 세파에 맞서서, 이 세상에서 나의 자리를 확보하기 위해 정신없이 노력하는 시기가 전반생입니다.
그렇지만 후반생이 되면, 50 이후가 되면 어느 정도 안정이 되지요. 그리고 나에게는 소중한 전반생의 경험이 쌓였습니다. 이걸 바탕으로 팔자를 넘어서는 것이 50대 이후의 중요한 과제가 됩니다.
그런데 50대 이후의 분들에게 “팔자를 바꿀 수 있습니다“ 이렇게 말씀드려도 시큰둥하셔요.
왜 그런가?
“이 나이에 뭘 바꾸나? 젊었을 때나 팔자를 바꾸고, 미래를 바꾸기 위해서 노력하는 거지, 내가 50대가 됐는데 이 나이에 뭘 바꾸나, 살던 대로 그냥 대충 살아야지 뭐.” 이런 태도를 취하십니다.
그런데 아셔야 할 게 우리 삶이라는 게 만만하지 않죠?
“살던 대로 그냥 살아야지 뭐.”라고 생각하시면 살던 대로 그냥도 살 수 없습니다. 더 가라앉게 되는 것이지요. 열심히 노력해야 살던 대로, 또는 그 이상으로 살 수 있는 것이지요.
50대 이후의 분들이 ”이 나이에 뭘 바꾸나?”라고 생각하시는 건 바꿔야 될 게 미래라고 생각하시기 때문입니다.
그렇지만 정작 바꿔야 될 것은, 내 팔자에서, 내 인생에서 바꿔야 될 것은 미래가 아니라 과거입니다. 이렇게 말씀드리면 “과거를 어떻게 바꾸나?” 이렇게 반문을 많이 하시는데, 과거라는 것은 고정돼 있지 않습니다. 과거는 유동적입니다.
여기 자막에 ‘유동(流動)’이 나가는데, 유동, 흐를 류流, 움직일 동動입니다. 나의 과거라는 것은 끝없이 흐르고 있고 움직이고 있습니다. 나의 과거는 고정돼 있지 않습니다.
“내 과거는 고정돼 있다. 내 과거는 내가 잘 안다”라고 생각하시기 쉬운데, 가만히 한번 돌아보십시오. 차분하게, 가만히 나의 과거를 돌아보십시오. 나의 과거가 정말 어떤 모습일까? 가만히 들여다보면 의외로 “내가 나의 과거가 어떤 모습인지 잘 모르겠다.” 이 사실을 느끼게 되실 겁니다.
과거는 흐릿한 안개 속에 있습니다.
그리고 과거는 다각도의 것입니다. 이쪽 방향에서 보느냐, 저쪽 방향에서 보느냐에 따라 과거의 모습이 달라집니다.
여러분, 지긋지긋한 과거였는가, 나를 단련시키는 의미 있는 과정이었는가? 이것은 종이 한 장 차이입니다.
누구나 한스러운 과거가 있습니다. 누구나 결핍된 부분이 있기 때문에 누구나 한스러운 과거, 원망스러운 과거가 있습니다. 그렇지만 가만히 들여다보십시오.
한스럽기만 했나요? 원망스럽기만 한가요?
그 안에 아름다운 부분은 없었는가, 가만히 보시면 있었다는 것을 찾으실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의미 없는 과거란 없습니다. 한스러운 과거, 원망스럽기만 한 과거가 아니고, 그 안에는 나의 과거도 아름다웠다는 부분을 찾으실 수 있을 거라고 봅니다.
그렇게 해서 지긋지긋한 과거를 의미 있는 과거, 의미 있는 과정, 나를 단련시키는 과정으로 바꾸어 내는 것이 과거를 바꾸는 것이고, 그렇게 했을 때 사람은 팔자를 바꿀 수 있습니다. 과거를 바꾸어 내지 못하면 현재를 바꿀 수 없고, 미래를 바꿀 수 없습니다.
과거가 정말 어떤 모습이었는지 결정하는 것은 지금 현재 나의 마음입니다.
결국은 마음입니다. 모든 것이 마음으로 귀결되지요? 왜냐하면 사람은 마음의 존재이기 때문입니다. 그러므로 여러분, 한스러운 과거가 있으신 분은 나의 마음과 태도를 바꿔서 과거를 바꿔 보시기 바랍니다. 그러면 현재의 내가 바뀌고 미래가 바뀌게 될 것입니다.
그리고 이게 왜 50대의 과제라고 말씀드리는가? 왜 50이 중요한가?
50이 후반생의 시작입니다. 왜 후반생이 시작인가? 달리 그게 아니라 50이 되면 죽음이 눈에 들어옵니다. 나의 죽음이 눈에 들어옵니다. 체력이 급격히 떨어지지요. 몸도 여기저기 아프고, 죽음이 나의 시야에 들어옵니다.
그런데 삶과 죽음은 대대(待對)입니다. 대대라는 것은 두 가지를 서로 견주어 봤을 때 그 의미를 알게 되는 것이 대대입니다. 죽음이 눈에 들어오기 때문에 삶과 죽음을 견주어 볼 수 있게 되고, 삶이란 무엇인지가 제대로 보이기 시작합니다.
전반생 때 아직 안 보이는 이유는, 전반생에는 나의 죽음이 눈에 안 들어와요. 치열하게 살기 바쁘기 때문에.
나의 죽음이 눈에 들어올 때 비로소 나의 삶이 무엇인지가 제대로 보이기 시작합니다.
그때, 나의 삶이 무엇인지가 제대로 보이기 시작할 때, 나의 과거를 돌아보면 과거가 달리 보일 것입니다. 그렇게 해서 나의 과거를 바꾸어 냈을 때 나의 팔자를 바꿀 수 있다, 그것이 50대의 중요한 과제다, 이렇게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반대로, 나의 죽음을 느끼게 되고 나의 체력이 떨어진다고 해서 좌절감에 사로잡히기 쉬운데, 그게 아니다, 잘못 보시는 거다, 그것은 긍정적인 것이고, 나의 삶을 이제 제대로 볼 수 있게 된 것입니다. 이걸 바탕으로 해서 나의 과거를 바꿈으로써 나의 팔자를 넘어서게 됩니다. 이렇게 나의 과거를 바꿔서 나의 팔자를 넘어섰을 때 나의 인생이 완성되는 것입니다. 이렇게 나의 인생을 완성해야 하는 시기가 50대다, 이렇게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이렇게 해서 오늘은 과거를 바꿔야 팔자가 바뀐다, 이 사실에 대해 말씀드렸습니다.
그리고 다음 시간에는 “운명이라는 게 도대체 뭐냐, 우리의 운명이 무엇인가.” 운명에 대해서 한번 말씀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여기까지 들어 주신 분들께 감사드립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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