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대에 느끼는 불안은 60대가 되니 괜찮아지더라,
이 말은 우리 답사카페의 1회 답사 뒷풀이 자리에서 청유 님께서 해주신 말씀입니다. 당시 귀가 쫑끗 해서 기억에 남았던 말인데요,
두어달 뒤 80대 후반이신 저희 아버지가 똑같은 말씀을 저에게 해주셔서 완전 깜짝 놀랐습니다!
와, 신기하다, 정말 그런가 보다 싶었고,
이후 4회 익선동 답사 뒷풀이 때 50대가 느끼는 불안에 대한 얘기가 나와서 몇몇 분들에게 이 일화를 말씀드린 일이 있습니다. 다들 신기하게 생각하셨고, 그때 저는 “우리가 60대가 되었을 때 꼭 다시 만나서 정말 그런지 확인해보면 좋겠다”고 말씀드린 일이 있습니다.
그러고 나서 한참 시간이 흐른 후 아래의 기사를 마주쳤습니다. 새로운 한해를 시작하는 설날을 맞아 이 기사를 소개해드리면 좋을 것 같아서 이 글을 적어봅니다.
https://www.chosun.com/economy/money/2024/09/21/72SEONWNL5AATIL2LBHCQPKPUY/
“노인 70%는 스트레스 없어”... 노쇠하는데 삶의 만족도는 왜 높아질까
노인 70%는 스트레스 없어... 노쇠하는데 삶의 만족도는 왜 높아질까 노년 심리학이 주목하는 노화의 역설 긍정성 효과로 스트레스 지수는 줄어 왕개미연구소
www.chosun.com
이 기사의 핵심은,
우리가 ‘노년’이라는 말을 들으면 흔히 부정적인 단어들을 떠올리면서,
고령자들은 하루 종일 우울과 슬픔 속에 살아서 인생 만족도가 낮을 것이라고 생각하는데, 이건 착각이라는 것입니다. 오히려 인생 말년에 주관적인 행복감이 높아진다는 것입니다.
기사에 따르면, 사람은 나이 들수록 긍정적으로 변한다고 합니다.
스트레스는 30~40대에 정점을 찍고 이후는 내리막을 보이고 있습니다.
50대까지 스트레스 지수가 높고, 60대부터 뚝 떨어집니다.
청유 님과 저희 아버지가 해주신 말씀 그대로입니다 ^^
기사 내용 중에는,
자신의 처지를 늘 비관하는 40~50대를 ‘투덜중년’이라고 명명한 대목도 있는데요,
이러한 투덜중년이 인생 말년에는 반전을 맞이한다는 것입니다.
오랜 기간에 걸쳐 차곡차곡 쌓였던 수많은 집착과 경쟁적 압박을 노화와 함께 내려놓게 되면서 행복한(!) 말년을 맞게 된다는 것이지요.
어떤가요?
4,50대들에게 이 기사는 희망의 메시지 아닌가요? ^^
저를 포함하여 스트레스에 시달리는 우리 4,50대들, 이 기사를 보고 희망을 가지면 좋겠습니다.
그리고 인생의 매 시기에는 그 시기에 합당한 소임이 있는 것입니다.
50대가 아직 불안을 많이 느낀다면, 그 불안을 통해 무언가 소임을 달성하라는 것입니다.
이후 60대가 되어 불안이 사라진다면, 그를 통해 또 무언가 합당한 소임을 달성하라는 것입니다.
이렇게 인생의 매 시기는 그 조건 그대로 소중한 것임을 잊지 않으면 좋겠습니다.
내일이 설날입니다.
다사다난했던 지난 해를 떠나보내고 새해를 맞이하는 날에 바라보건대,
2025 을사년 한해도 쉽지 않은 해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하지만 우리 한국인들은 역경의 근현대사를 묵묵히 헤쳐왔듯이 을사년 한 해도 잘 헤쳐갈 것으로 봅니다.
지난 한 해 동안 이곳 태극사상연구소를 찾아주셨던 모든 분들께 감사드립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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