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짧은 글

하느님, 하나님의 어원

by dongmong 2024. 1. 7.

 

 

우리 한국인들은 “하늘이 무섭지 않느냐, 이놈!”이라거나, “하늘이 보고 있다”와 같은 말을 자연스레 씁니다.

우리 애국가에는 “하느님이 보우하사 우리나라 만세”라는 표현도 등장합니다.

 

한편 개신교에서는 신 여호와를 하나님이라 칭하고, 천주교에서는 야훼를 하느님이라 칭하고 있습니다.

 

때문에 용어에 혼란이 있는데요, 여기서 한번 정리하고자 합니다.

 

오십에 읽는 주역책에서 짧게 소개했습니다만,

유라시아 대륙 북방지대에 폭넓게 분포했던 이()족은 하늘을 숭배했습니다.

우리 한국인들도 이족의 한 지파입니다. 우리 선조들 역시 하늘을 숭배했기에 하늘님’, ‘하느님이라는 말은 우리 선조들에게 자연스러운 용어였습니다.

 

좀 더 정확하게는 ᄂᆞᆯ입니다. 조선시대 언문(한글) 가사에는 이 ᄂᆞᆯ이 자주 나옵니다.

이 탈락한 'ᄂᆞ' 역시 자주 나옵니다.

 

여기서 아래 아(·)가 변해서 하늘님도 되고 하날님도 됩니다.

또한 하느님도 되고, ‘하나님도 되는 것입니다.

우리 애국가에 등장하는 하느님은 이 하느님입니다. 우리 민족의 하느님, 폭넓게는 이()족의 하느님이라 할 수 있습니다.

 

이후 조선시대 말기에 이르러 우리나라에 온 기독교 선교사들은, 전도를 위해 바이블(Bible)을 번역할 때 신 야훼(여호와)의 한글 번역어를 무엇으로 할까 고심합니다.

그러다가 당시 한국인들이 'ᄂᆞ'이라는 말을 일상적으로 자주 사용하는 것을 보고 이를 한글 번역어로 채택하여 현재에 이른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