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짧은 글20

추적추적 비 내리는 하루… 잠시 명품 감상을 해볼까요? ​ 한겨레 1주 전 네이버뉴스 신라 귀족 열광시킨 명품 거울, 일본 왕실보물전에 나왔다 일본 나라시의 도다이사(동대사, 사찰) 경내에 있는 일본 고대 왕실의 보물창고 쇼소인(정창원)에 보관되어 있는 한반도 전래 청동거울입니다. 기사 제목 그대로 '명품' 거울이네요. 사진은 청동거울의 뒷면 장식이고, 반대쪽 앞면은 반들반들한 청동거울 상태입니다. ​ 인사이트 2021.05.16. 1400년 전 백제 의자왕이 일본에게 선물한 한땀 한땀 수놓은 초호화 '바둑판' '목화자단기국(木畵紫檀棊局)'(자줏빛 나무에 그림이 새겨진 바둑판이라는 뜻)으로 불리는 명품 바둑판입니다. 역시 쇼소인(정창원)에 보관되어 있습니다. 기사를 클릭하면 바둑알 또한 명품임을 알 수 있습니다. ​ 조선일보 2023.09.18. 네이버뉴스 .. 2023. 11. 16.
천재 시인 릴케는 소음인일까, 태양인일까 인생 인생을 이해하려 해선 안 된다, 그냥 내버려두면 축제와 같을 것이니. 하루하루가 그저 일어나도록 두라, 어린아이가 바람이 불어도 아랑곳 않고 계속 걸어나가서 많은 꽃잎들이 주어지는 것과 같이. 꽃잎들을 모아 간직해두는, 그런 생각은 아이에게 떠오르지 않는다. 아이는 살며시 꽃잎들을 머리에서 털어낸다, 거기에 꽃잎은 기꺼이 머물고자 하지만, 그리고 아이는 사랑스런 어린 시절을 계속 이어간다, 새로운 것을 달라고 손을 내민다. 오르페우스를 위한 소네트 12 정신에게 경배, 그것은 우리를 결합시킬 수 있으니; 우리가 진실로 사는 것은 형상 안에서이기에. 그리고 시계는 작은 발걸음으로 가는 것이다, 우리의 진실한 날들 옆에서. 우리의 참된 처소를 알지 못한 채, 우리는 실질적인 관계로부터 행동한다. 안테나.. 2023. 10. 18.
소음인이 쓴 시, 보들레르의 여행(악의 꽃) 보들레르의 여행(악의 꽃)은 소음인이 쓴 시의 전형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영감에 사로잡혀서 언제든 심연으로 뛰어들 준비가 되어 있는 소음인의 성정이 어떤 것인지 잘 보여줍니다. ------------------------------------------------------------ 여행 지도와 사진을 사랑하는 아이에게 우주는 그의 광대한 입맛 만큼이나 넓다 아! 램프의 빛에 비친 세상은 얼마나 큰가! 돌아보는 눈에는 세상이 얼마나 작은가! 어느 아침에 우리는 떠난다, 머릿속은 불꽃으로 가득하고 마음은 원한과 쓰라린 욕망으로 무겁다 그리고 우리는 파도의 리듬을 따라 간다 우리의 무한을 바다의 유한 위에 흔들면서 ...... 망보는 사람이 가리키는 섬들은 모두 운명이 약속한 하나의 엘도라도 ; 우리의 .. 2023. 10. 18.
주역학자가 말하는 태극기와 일장기의 차이 (태극기의 의미) 여기 태극기가 있습니다. 태극기는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국기이기에 많은 한국인이 자랑스럽게 생각합니다. 그런데 의외로 태극기가 무엇을 상징하는지 모르는 경우가 많은 것 같습니다. 그래서 오늘은 태극기가 상징하는 바를 일장기와 비교해서 살펴보려고 합니다. 여기 태극기와 일장기가 있습니다. 국기는 나라의 상징입니다. 그러므로 그 나라 국민이 가지고 있는 가장 기본적인 생각을 반영하는 것이기에 중요합니다. 그러면 태극기와 일장기 중에서 태극과 붉은 해를 직접 비교해보겠습니다. 이처럼 두 나라 국기는 공통적으로 원을 중요한 상징으로 쓰고 있습니다. 여기서 원은 완전함을 상징합니다. 일찍이 카를 융은 원이 인간의 영혼, 인간의 마음의 온전한 전체를 상징한다고 했습니다. 이지러짐이 없는 온전한 전체, 그것을 상징하는.. 2020. 8. 19.
고흐, 루벤스와 『주역』의 소휵小畜괘 주역의 9번째 괘인 ‘소휵小畜’은 굴레를 씌워 길들이는 원리이면서 동시에 작은 부富를 이루는 원리에 대해 말하고 있다(큰 부富를 이루는 원리는 26번째 괘인 ‘대휵大畜’에 해당한다). 여기서 굴레를 씌워 길들여져야 하는 대상은 우리 모두이다. 인간은 누구나 사회적 동물이어서 ‘공동체’를 떠나서는 생존할 수 없기 때문이다.인간이 공동체에 속해서 타인과 함께 조화를 이루면서 살아가려면, 일정 부분 굴레를 받아들여서 길들여지지 않으면 안 된다. 결국 자유를 희구하는 인간 존재가 속박을 받아들여야만 하는 모순적 상황에 직면하게 되는 것이다. 이와 같은 모순을 어떻게 소화하고 조화시킬 것인가는 인류의 영원한 숙제요 고민이 아닐 수 없다.이 때문에 공자孔子는 사람이 신뢰할 수 없다면, 그가 무엇이 가능한지 알 수 .. 2018. 4. 4.
주역과 불변응만변(不變應萬變) 不變應萬變(불변응만변)은 “불변은 만변에 응한다”는 뜻이다. 불변은 만변을 두려워하지 않으며 만변에 기꺼이 응할 수 있다는 것이다. 이 말은 변화에 대처하는 군자의 자세를 표현하는 말로 널리 쓰이는데, 백범 김구 선생이 1945년 해방을 맞아 귀국하기 전날 저녁 이 문구를 써서 남긴 족자가 다음과 같이 전하며, 베트남의 민족영웅 호찌민의 좌우명으로도 유명하다. 그런데 이 ‘불변응만변不變應萬變’ 다섯 글자는 주역의 철학을 함축한 글이기도 하다. 《주역》은 ‘시중時中의 도道’로서 변화의 원리에 대해 말하는 책이지만, 그렇다고 해서 자기 주관을 버리고 변화에 순응할 것만을 강조한다고 생각하면 오산이다. 《주역》이 말하는 변화의 핵심적인 원리는 변하지 않는 것이 있어야 한다는 것일 수 있기 때문이다. 《주역》에.. 2018. 3. 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