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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역』 관련 출토문물 정리 ⬛ 『주역』 관련 출토문물 현대에 이르러 중국의 국토 개발이 진전되면서 중국 각지에서 고대의 기록 유물이 대량으로 출토되고 있다. 『주역』 관련 기록문물 역시 아래 에서 보는 바와 같이 다양하게 출토되었다. 『주역』 관련 출토문물 상박초간 『주역』上博楚簡 『周易』 1994년 상해박물관이 홍콩에서 사들인 대량의 죽간을 2003년에 『상해박물관전국초죽서上海博物館戰國楚竹書』(흔히 ‘상박초간上博楚簡’으로 약칭)라는 책으로 발간하였는데, 여기에 『주역』이 수록되어 있어 ‘상박초간 『주역』’으로 불리고 있다. 논란의 여지가 남아 있긴 하지만, 대체로 전국시대 후기에서 말기 사이의 어느 시점에 씌어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그동안 알려진 바가 없는 역易 관련 부호가 수록되어 있어 관심을 끈다. 왕가대진간 『역점』王家.. 2018. 8. 12.
새롭게 보는 주역 인문학 - 마포구평생학습센터 강좌 『주역독해』의 저자 강연이 마포구평생학습센터에서 다음과 같이 개최될 예정이오니 주역에 관심 있는 많은 분들의 참여를 바랍니다. 새롭게 보는 주역 인문학 : 날아오른 새는 내려와야 대길하리라 『주역』하면 우선 난해한 책이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최신 갑골문 연구 성과를 적용하면 『주역』의 수수께끼들 중 많은 것을 새로이 이해할 수 있다. 이를 토대로 알기 쉬우면서도 깊이 있는 설명을 제공한다. 주역에 따르면 사람이 인생길에서 마주치는 변화는 그 어떤 것이든 64가지 중의 하나다. 주역은 그 64가지 변화가 각각 어떤 식으로 전개되는지 말해준다. 또한 변화의 순간에 내가 어떤 선택을 하는가에 따라 길흉이 달라진다고 말한다. 강의명 새롭게 보는 주역 인문학 : 날아오른 새는 내려와야 대길하리라 강사 강병국 작가.. 2018. 5. 9.
고흐, 루벤스와 『주역』의 소휵小畜괘 주역의 9번째 괘인 ‘소휵小畜’은 굴레를 씌워 길들이는 원리이면서 동시에 작은 부富를 이루는 원리에 대해 말하고 있다(큰 부富를 이루는 원리는 26번째 괘인 ‘대휵大畜’에 해당한다). 여기서 굴레를 씌워 길들여져야 하는 대상은 우리 모두이다. 인간은 누구나 사회적 동물이어서 ‘공동체’를 떠나서는 생존할 수 없기 때문이다.인간이 공동체에 속해서 타인과 함께 조화를 이루면서 살아가려면, 일정 부분 굴레를 받아들여서 길들여지지 않으면 안 된다. 결국 자유를 희구하는 인간 존재가 속박을 받아들여야만 하는 모순적 상황에 직면하게 되는 것이다. 이와 같은 모순을 어떻게 소화하고 조화시킬 것인가는 인류의 영원한 숙제요 고민이 아닐 수 없다.이 때문에 공자孔子는 사람이 신뢰할 수 없다면, 그가 무엇이 가능한지 알 수 .. 2018. 4. 4.
가라지의 비유와 『주역』의 곤坤의 도 1. 태극의 의미2. 가라지의 비유와 『주역』의 곤坤의 도 우리가 살아가는 이 세상에는 정의만 존재하는 것이 아니라 불의도 존재하며, 합리적인 일만 있는 것이 아니라 부조리한 일도 있다.어찌 보면 불의와 부조리가 그대로 방치되는 경향이 있다. 왜 그럴까? 이 문제에 대해 예수가 성경에서 가라지의 비유를 통해 힌트를 준다. ‘그러면 저희가 가서 그것을 뽑아버릴까요?’ 하고 종들이 다시 묻자 주인은 ‘가만 두어라. 가라지를 뽑다가 밀까지 뽑으면 어떻게 하겠느냐? 추수 때까지 둘 다 함께 자라도록 내버려두어라. 추수 때에 내가 추수꾼에게 일러서 가라지를 먼저 뽑아서 단으로 묶어 불에 태워버리게 하고 밀은 내 곳간에 거두어들이게 하겠다.’ (〈마태복음〉 13장 28절~30절) 그 가라지(부조리)를 섣불리 뽑다가.. 2018. 4. 2.
주역과 불변응만변(不變應萬變) 不變應萬變(불변응만변)은 “불변은 만변에 응한다”는 뜻이다. 불변은 만변을 두려워하지 않으며 만변에 기꺼이 응할 수 있다는 것이다. 이 말은 변화에 대처하는 군자의 자세를 표현하는 말로 널리 쓰이는데, 백범 김구 선생이 1945년 해방을 맞아 귀국하기 전날 저녁 이 문구를 써서 남긴 족자가 다음과 같이 전하며, 베트남의 민족영웅 호찌민의 좌우명으로도 유명하다. 그런데 이 ‘불변응만변不變應萬變’ 다섯 글자는 주역의 철학을 함축한 글이기도 하다. 《주역》은 ‘시중時中의 도道’로서 변화의 원리에 대해 말하는 책이지만, 그렇다고 해서 자기 주관을 버리고 변화에 순응할 것만을 강조한다고 생각하면 오산이다. 《주역》이 말하는 변화의 핵심적인 원리는 변하지 않는 것이 있어야 한다는 것일 수 있기 때문이다. 《주역》에.. 2018. 3. 31.
신영복, 마지막 잎새, 주역 《주역》에는 ‘마지막 잎새’를 연상케 하는 괘가 하나 있다. 23번째 괘인 박剝의 상을 보면, 양효가 맨 끝에 하나 외로이 달려 있어 영락없는 마지막 잎새의 상을 하고 있다. 게다가 이 마지막 잎새는 이제 곧 떨어지고 말 것이며, 이를 지켜보는 군자는 그러한 사실을 잘 알고 있다. 그동안 음기운이 1효에서부터 계속 팽창하면서 양기운을 하나씩 박탈하며 올라오는 것을 지켜봐왔기 때문이다. 이제 곧 하나 남은 양효 마저 떨어지고 나면, 온 세상이 암흑천지로 바뀌고 말리라는 사실 역시 잘 알고 있다. 결국 박剝의 때에 처한 군자가 하나 남은 6효의 양을 쳐다보는 심정은 ‘마지막 잎새’를 바라보는 심정과 유사할 수밖에 없다. 그의 심정은 암담함 그 자체일 것이다.이러한 때에 군자는 어떻게 처신해야 하는가? 이 박.. 2018. 3. 29.